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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세 리뷰

[도서]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리뷰

by 박하세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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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 교보문고

임솔아의 「초파리 돌보기」는 오래전 실험동에서 초파리를 돌보는 일을 했던 이원영의 삶을 이원영의 딸인 소설가 권지유의 시선에서 그려낸 이야기로, 불행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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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수상작품

임솔아-초파리 돌보기

김멜라-저녁놀

김병운-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

김지연-공원에서

김혜진-미애

서수진-골드러시

서이제-두개골의 안과 밖

 

 

 

전에 <팔꿈치를 주세요>에서 김멜라 작가님, 서수진 작가님의 작품을 읽어보았고 김혜진 작가님의 <딸에 대하여>도 읽어봤다. 수상 작가 중 절반 정도는 알고 있어서인지 부담 없이 서점에서 집어들 수 있었다.

 

 

7개의 작품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은 임솔아 작가님의  '초파리 돌보기', 김멜라 작가님의 '저녁놀' 두 작품이었다.

 

임솔아 작가님의 '초파리 돌보기'는 제목대로 초파리가 나온다. 곤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처음에는 읽다가 다른 작품을 읽을까 고민을 했었다. 초반에 초파리 생김에 대한 묘사가 나왔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런 부분은 아주 잠깐이고, 그 다음은 술술 읽히는 데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마지막엔 눈물이 찔끔 나왔다.

 

김멜라 작가님의 '저녁놀'은 화자와 화자가 처한 현실 구성이 너무나 충격적이고 파격적이었다. 스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엇과 무엇인지는 밝히지 않으리라.. 파격적인 구성에 처음엔 약간 거부감이 들었는데 점점 읽을 수록 이 화자가 이해가 되고 그 주변을 둘러싼 그 환경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화자가 사랑스럽진 않았음, 분명히 밝혀 두겠음) 나오는 인물 중 한 사람의 특성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입이 확 됐다.

소설을 읽다보면 어느 순간 잊고 있던 기억이 불쑥 솟아 오를 때가 있다. 이 작품도 그런 작품이었다. 담백하게, 아니 담백하진 않았는데 또 담백한.. 그런 문체로 서술 되어 있는 것이 참 좋았다.

나중에 술자리에서 이 작품에 대하여 이야기를 했는데 공개적으로 좋았다라고 밝히기 매우 곤란한 작품이었다. 그.. 그랬다.

 

반대로 잘 읽히지 않았던 작품은 서이제 작가님의 '두개골의 안과 밖'이었다.

독특한 전개와 스피디 있게 바뀌는 화자들이 나의 독해력을 시험하는 것 같았다. 어려운 소설이었다. 부러 어렵게 썼다는 생각이 들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알쏭달쏭하고.. 헷갈리고 좀 잔인한 묘사도 나오고 해서 영 나의 취향은 아니었다. 약간 머리가 지끈거리는 소설이었다.

 

이외에도 서수진 작가님의 '골드러시'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다. 사랑은 영원할 수 없는 걸까? 사랑이 끝난 후에 우리는 어떻게 될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김지연 작가님의 '공원에서'는 요즘 내가 느끼는 사회 현상들을 풀어서 글로 써내려간 기분이었다. 가볍게 읽기 좋았다. 읽다가 어느 지점에서는 가슴이 답답해져 왔다.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거기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많이 공감 되고, 어떤 부분에서는 영 공감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그랬다.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은 나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작가들의 생각이 담긴 소설이라서 그런지 매번 사 읽게 된다. 가격도 저렴하고 라인업도 단단해서 좋다. 내년에도 꼭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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