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상

[일기] 9/5~9/7 (풍년닭도리탕/파워토익/아침수영)

by 박하세 2022. 9. 8.

9/5

점심으로 풍년 닭도리탕을 먹었다. 시청역에서 유명한 집이고 수요미식회도 나왔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보통 닭도리탕보다 깔끔한 맛이었다. 슴슴 달달한 맛. 나중에 이걸로 포스팅 해야지.

사이다랑 같이 먹고 싶었으나 액상과당 끊기로 회사에 선언해 버려서 눈치 보여서 먹을 수가 없었다.

이렇게 나에게 도움이 되는 회사 좋은 회사. 건강을 책임져주는.. 회사.

토익 학원에 가야 하는데 숙제가 너무 많다.. 해야 되는데...^^;; 주말에 1일 치 밖에 못해서 굉장히 쫄리고 있다. 맨 앞에 앉으려면 빨리 해야 한다. 선생님 자체가 인간적으로 호감이 가니까 이것도 별로 싫지 않다. 버겁긴 하지만.

내일부터는 따로 공부도 해야 한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

결국 수업시간에 숙제 확인을 당당하게 말하진 못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 수강생들은 꽉꽉 들어왔다. 사람들이 열정적이니까 나도 자극을 받는다.

그리고 수업 이름이 미친토익이 아니라 파워토익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 나중에 선생님이 찾아보고 고소하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수업 끝나고 단어 시험도 온라인으로 보고, 엘씨 숙제도 했다. 엄청나게 뿌듯하다.

 

9/6

아침에 큰 태풍이 올 줄 알고 수영을 안 가기로 마음먹고 늦게 일어났다. 주말에 풋살을 열심히 했던 것이 아직도 여파가 있어서 골반과 허리가 많이 쑤셨다. 비가 와서 기압이 낮아서 더 힘들었던 것도 있을 것 같다.

그 결심이 무색하게도 비가 많이 오지 않았다. 서울에 태풍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만 포항이랑 경주 쪽 피해가 많은 것 같아서 걱정이다. 

아침은 엄마가 고기를 구워주셨다. 아침에 고기를 먹으니 든든하고 좋았지만 많이 먹히지는 않았다. 

일어나자마자 소고기를 먹는 것은 좀 느끼하더라. 그 대신 샐러드와 빵을 더 먹었다. 수영을 시작하면 식단 관리를 시작해야지.

점심으로는 강남면옥의 갈비찜을 먹었다. 아침부터 점심까지 고기를 먹었더니 위가 묵직하다.

저녁에는 서울숲에 가서 피자도 먹고 디자인 문구도 구경하고 맥주도 한 잔 하고 왔다.

더 마시고 싶었는데 더이상 수영을 미룰 수가 없어서.. 자제했다. 

자기 사랑은 자제에서 나온다고 한다. 본인을 좀더 사랑해보자.

 

9/7

드디어 첫 수영 강습을 갔다. 9월에 시작한 반이라서 진도가 많이 나가 있었다. 그래도 나는 매일반이니까 내일도 가서 진도를 빼면 되겠지 싶었다.

초급반 사람들은 한 20명 되는 것 같았다. 그 중에 나랑 한 명 더 처음 수영을 배우는 거라 잠수부터 배웠다.

잠수는 수영장 바닥에 앉아서 3초를 세고 나올 때 숨을 뱉으면서 파아아 하고 나오는 것이었는데 나는 숨 뱉기가 잘 안 됐다.

그리고 계단에 앉아서 발 차기 연습을 했다. 허벅지 앞 근육을 많이 쓴다는 것을 깨달았다. 수영을 하면 건강해 진다는 게 허벅지 근육이 늘어나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풋살 할 때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았다.

그리고 계단 쪽에서 얼굴을 넣고 짧은 발차기 연습을 했다. 물에 처음 뜰 수 있어서 좋았다.

씻는데 폼클렌징, 바디워시, 샴푸, 로션은 필수로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준비해서 내일은 가지고 다녀야겠다.

끝나고 회사 근처에서 김밥을 샀는데 미리 만들어 놓았던 것인지 밥이 좀 딱딱해서 잘 먹히지 않았다. 그래서 두 알 먹고 포기했다. 오후에 먹을 때랑 맛이 달라진 건지 내가 아침이라서 잘 안먹히는 건지 모르겠다. 다른 아침밥을 모색해봐야겠다.

점심도 맛이 없었다. 체력이 떨어지면 입맛도 같이 떨어지는 것이 학계 정설 같다..

배고픈데 뭘 먹고 싶지 않아 큰 일이다. 이럴 땐 군것질이라도 하는 게 나을 것 같다.

하루종일 토익을 하는 기분이다. 토익 지옥에 빠져있다. 이 지옥에서 한 달만 구르다가 나오고 싶다... 열심히 해서 내가 이 바닥 뜬다. 라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회사에서 명절 상품권을 주셨다. 여기 참 좋은 회사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