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서대문 정동 덕수궁 직장인 아침식사 카페 라운드앤드

 

새벽 수영을 하고 출근하면 많이 허기진다.

그런데 물을 많이 먹고 힘들어서 그런지 입맛이 없고 맛없는 걸 먹고 싶지는 않다.

편의점 음식.. 김밥.. 등등 여러 실패를 겪고 신중하게 아침을 고르게 되었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성비 좋다고 느껴서 수영을 끊었는데 웬걸 지출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회사 근처에서 맛있는 아침을 먹기 위해 이리저리 방도를 찾고 있는 요즘이다.

 

라운드앤드도 그런 고민 끝에 발견한 카페이다.

 

 

 

 

 

 

 

덕수궁 카페 라운드앤드 정보

주소: 서울 중구 정동길 35 두비빌딩

영업시간: 매일 8:00~22:00

전화번호: 02-753-7005

 

 

 

 

 

카페 외관이 덕수궁 돌담길의 붉은 벽돌색과 참 잘 어울린다. 유리창에 비친 돌담길을 보고 있으면 여행을 온 기분이 들어서 좋다. 

 

 

 

직장인들을 위한 아침 세트가 있다. 정동은 물가가 비싸서 이 정도 가격은 아주 준수한 가격으로 보인다.

식사만 한다면 메리트가 없지만 커피가 없으면 안 되는 현대인이기 때문에 적절한 옵션이다.

이곳은 빵을 직접 만들어서 샌드위치를 만들어서 빵도 신선하고 좋았다.

 

 

아침 샌드위치는 모두 7,000원이다. 종류도 다양하다.

 

햄치즈 / 계란 / 치킨커리 / 올리브 타프나드 / 하프앤하프

샌드위치가 있다.

하프앤하프 샌드위치는 4가지 샌드위치 중 2가지가 들어있다. 처음 먹는 거라서 다양한 맛을 먹고 싶었떤 차에 하프앤하프 옵션이 있어서 좋았다.

 

타프나드라는 것을 처음 봤는데 타프나드는 블랙 올리브, 케이퍼, 엔초비나 참지에 올리브 오일을 넣고 갈아서 만든 페이스트라고 한다. 타프나드는 프랑스 프로방스 지역의 대표 요리이며 입맛을 돋우는 전채요리라고 한다. 모험심이 없어서 안골랐는데 찾아보니까 궁금하다. 다음에 가게되면 타프나드 샌드위치를 먹어봐야겠다.

 

커피는 콜드브루를 따뜻한 커피나 아이스 커피로 선택할 수 있다. 나는 뜨거워도 따뜻한 커피를 먹는 사람이라서 따뜻한 콜드브루로 결정했다. 매장에 콜드브루 기계 세 개가 멋지게 장식되어 있는 줄 알았는데 진짜 추출을 하는 카페였다.

 

이전에 라운드앤드에 커피랑 빵 먹으러 저녁에 온 적이 있었는데 그때 라테도 참 맛있던 기억이 있다. 추가금 내고 라떼 같은 메뉴를 먹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라테가 맛있는 카페는 소중하다.

빵도 간식으로 사가고 싶었는데 이른 아침이라 종류가 몇 없었다. 

 

블로그에 올리려고 사진을 찍고 있었더니 사장님으로 추정되는 남자분이 오셔서 뿌듯하게 SNS 하시나 봐요! 하며 친근하게 말을 걸으셨다. 사장님이 관심을 기울이는 매장은 태가 나는 것 같다. 다른 단골분들에게도 친근하게 말을 거는 걸 보니까 믿음이 갔다. 단골이 많은 집은 항상 호감이 간다. 

 

 

 

 

쇼케이스에는 빵 말고 케이크 종류도 있었다.

사진에 보이는 것은 바닐라 타르트, 무화과 생크림 케이크, 크렘 브륄레, 몽블랑 타르트였다. 가격대가 좀 있는 편이었지만 기분 전환으로 한번 먹어보고 싶게 생겼다.

그리고 맥주도 파는 것이 조금 신기했다. 슈나이더 바이리쉬 헬 맥주를 파는 데 처음 보는 맥주라서 궁금했다. 언젠가 먹을 날이 있을지 모르겠다. 퇴근하면 이 동네에 머물고 싶지 않아 지기 때문이다.

 

 

 

커피 컵도, 폰트도 잘 만들었다. 아침을 사고 상쾌한 마음으로 출근길에 올랐다.

 

 

 

 

 

 

 

 

수영을 하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몸이 많이 혹사당하고 있다. 혓바늘도 크게 났다. 체력이 원체 좋지 않았어서 버거운 것은 어쩔 수가 없다.

꾸역꾸역 일정을 소화하고 집에 도착하면 피곤해서 가족들이랑 말도 이어나갈 수 없이 지쳐있는 상태이다. 집에 들어가면 씻지도 않고 그저 누워만 있고 싶다. 기력이 달린다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한다. 정말이지 너무 힘들다.

 

 

 

그렇지만 자기 절제는 자기 사랑의 방식이라고 했던가, 피곤해 죽겠는 와중에 문득 치미는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좋다. 내가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조금씩 자라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조금만 더 체력을 키운다면 더 행복할 것 같다. 

물론 한 번에 너무 많은 일들을 시작해서 금방 지칠까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템포를 조절해가면서 작은 일에서 성취감을 느끼는 일상을 잔잔하게 누리고 싶다,